8월 15일. 오늘은 빛을 되찾은 날, 광복절입니다.
3.1 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 그 의미가 더 묵직하게 가슴을 울리며 다가옵니다.
요즘 같은 시국에선 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따라 써 보는 글씨는 드라마 '녹두꽃'입니다.
SBS 드라마 녹두꽃
연출 - 신경수, 김승호
극본 - 정현민
드라마 녹두꽃에는 명대사가 많았습니다.
주인공인 전봉준 장군과 백이강의 말 중에 좋은 대사가 많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제가 인상 깊게 본 장면에서 뽑아봤습니다.
백이현과 황석주의 마지막 인연. 황석주가 이현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 장면입니다.
백이현: 저승에서 똑똑히 지켜봐. 내가 조선을 어떻게 일으키는지.
황석주: 허...허...허허허허허허...... 미친놈.
니 놈에겐 이 땅이 아직도 조선으로 보이는 것이냐.
백: 어, 너희 같은 양반들이 망쳐버린 나라. 해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나라.
그게 지금 이 땅 위의 조선이야.
황: 천만에,
나라가 망할 때는 반드시 안에서 먼저 망하는 것이라 하였다.
니 말대로 우리 양반들이 조선을 망쳤다. 더불어 왜놈에게 영혼을 팔아치운
무리배들이 조선을 망쳤다.
해서, 조선은 그 안에서 이미 망한 것이고......
바로 너와 내가...... 망국의 원흉인 것이다.
왜놈에게 나라를 팔고, 동지를 팔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한 자들은 알았을까요?
당신들 때문에 후손들이 아직도 치욕을 당하는 것을요.
부끄럽지만 캘리그래피 초보의 '녹두꽃' 제목 연습해보기 올립니다.
힘 있는 획과 갈필(붓에 먹물을 슬쩍 스친 듯이 묻혀서 쓰거나 그리는 기법, 녹두꽃의 '녹'의 모음)이 이 글씨체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보입니다.
제 글씨에서는 갈필이 없어져버렸네요. 먹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했어야 했는데요.
힘 있는 느낌도 원본과 비교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연습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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