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 만난 예술

모차르트의 생애와 작품

내가 처음 만난 모차르트

나는 언제 모차르트를 알게 되었을까?

내가 다닌 유치원은 유치원이면서 동시에 피아노 학원을 운영한 곳이었다. 그때 피아노를 처음 배웠다.

아직도 집에 그 시절의 피아노 교본들이 집에 있다. 바이엘, 하농, 소타나 등등.

그 책들 중에 '반짝반짝 작은 별' 악보가 있다. 꼬마들이 치는 작은 별.

그 곡이 변주곡이고, 엄청 화려하게 칠 수 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그때였다. 기억은 안 나지만 모차르트란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그때가 분명하다.

어렸을 적 피아노 학원을 다닌 아이들은 모르려고 해도 모를 수 없는 이름이다.

모차르트의 생애

세 집 건너 하나쯤은 있었을 것이다. 위인전집.

우리 집에도 있었던 위인전집에 당연히 모차르트도 있었다. 아마 천재, 훌륭한 음악가라는 느낌으로 읽었을 것이다.

그의 마지막이 서글펐다는 것은 나중에 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알았다.

 

좀 더 전문적으로(?) 알아보자.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 음악교육을 받았다.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는 아들에게 바이올린, 피아노와 음악이론을 가르쳤다. 아들이 탁월한 재능을 보이자, 그는 음악가로의 활동을 포기하고 아들의 음악 교육에 전념한다. 모차르트는 6살 때부터 거의 10년 동안 연주 여행을 다니면서 신동 소리를 듣게 된다. 어린 그에게 힘들고 고된 여행이었다. 하지만 음악가로 성장하는 그에게는 어찌 보면 좋은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 음악의 중심지들을 두루 다니며 그곳에서 다양한 음악들을 만났고 그 음악들은 자연스럽게 그의 창작에 중요한 바탕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1773년부터는 고향인 잘츠부르크에서 활동하였다. 1777년에는 파리로 향하는 도중 만하임에서 소프라노 베버를 만나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의 명령으로 파리로 가게 된다. 1781년에는 빈으로 옮겨 활동하였다. 1782년 콘스탄체와 결혼했다. <피아노 협주곡 d단조>(1785년), <피가로의 결혼>(1786년), <돈 조바니>(1787년) 등의 곡이 크게 성공했다. 하지만 음악가 개인의 삶은 행복하지 못했다. 살림살이도 그리 넉넉하지는 못 했고, 자식들과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빠져버렸다. 그런 와중에도 교향곡을 완성하였지만, 작품 활동과 다르게 그의 삶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끝내 <레퀴엠>을 미완성곡으로 남긴 채 1791년 12월 5일 35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영화 <아마데우스>(1984)

감독 : 밀로스 포만

배우 : 톰 헐스(아마데우스 역), F. 머레이 아브라함(살리에르 역)

수상 : 3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촬영상, 음향상, 분장상

         5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상 포함 8개 부문. 등등 

 

살리에르는 비엔나 궁정 음악가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간다. 그러다 모차르트를 만나고 그의 천재성을 질투한 끝에 그를 나락으로 떨어트릴 음모를 꾸미게 된다.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1. 살리에르가 정신병원에서 처음 등장하는 장면.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노후를 보내고 있는 살리에르는 휠체어에 탄 채 의사를 만난다.

그에게 살리에르는 고해성사 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어떻게 모차르트를 만나게 되었는지. 질투심에 불 탄 자신이 그에게 어떤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 기억을 회상하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자신이 작곡한 곡의 멜로디를 들려주지만 의사는 모르겠다고 한다. 그럼, 이 노래는 아느냐면서 모차르트 곡을 흥얼거린다. 비범하지 못했던 음악가의 쓸쓸함이 다가온 장면이다.

 

#2. 모차르트의 죽음

<레퀴엠>을 완성하지 못하고 끝내 죽음을 맞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장례식이 치러지고 그의 시신은 포대자루 같은 천에 쌓인 채 구덩이에 던져진다.

당시 영화를 본 나에게 위대한 음악가의 쓸쓸한 최후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영화와 사실은 다르다고 한다. 천재를 질투한 한 사람의 콤플레스가 이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인데, 살리에르는 실제로는 모차르트를 시기하기보다는 오히려 후원하는 쪽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시신을 처리하는 방식은 그 시대의 보편적인 매장 풍습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알고 보아도 보면 볼수록 모차르트보다는 살리에르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다.

아마 내가 평범한 사람으로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을 티 나지 않게 속으로 시기, 질투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차르트의 작품

교향악, 실내악, 오페라 등 1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들엔 뭐가 있을까? (내 기억에 한해서이다)

# 클라리넷 협주곡 라장조 -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 영화 <엘비라 마디간>

# 피가로의 결혼 편지의 이중창 '저녁바람은 부드럽게' - 영화 <쇼생크 탈출>

#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 한국인들에게는 성악가 조수미의 목소리로 유명해진 곡

# 작은 별 변주곡 - '반짝반짝 작은 별~', '도도솔솔~ 라라솔~'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1악장 - 영화 <아마데우스> 위에서 언급한 살리에르가 의사에게 들려준 멜로디의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