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 팁) 쓰지 말아야 할 표현을 고치세요!
1. 자신 없는 표현
~인 것 같다. ~일 것이다. ~고 한다. ~인 듯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번역체
~임이 틀림없다. ~하고 있는 중이다. ~에 대하여. ~에 있어. ~에 의해
번역체를 피하고 싶다면 수동태보다 능동태를 쓰세요.
~에 대하여 설명했다. → ~를 설명했다.
숙제1.자신 없어 보이는 표현을 수정해 보세요
예)제 단점은 정이 많다는 것 같습니다. 공과 사를 구분할 때 정이 개입되면 안 되는데, 그 부분은
아직 제가 미숙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tip) ①자신 없는 표현 빼기 ②같은 의미인 문장은 둘 중 하나를 빼기 ③쓸모없는 접속사 빼기
→제 단점은 정이 많은 것입니다. 공사를 구분할 때 정이 개입되면 안 되는데, 그 부분이
미숙합니다. 이를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숙제2.다음 글에서 번역체를 수정해 보세요
예)그가 돌아왔음이 틀림없었다. 창가에 내려앉은 서리가 말끔히 지워졌다.
그녀로부터 날아온 편지도 보았음이 틀림없다. 그런데도 그는 그녀로부터 숨으려는 듯 인기척을
전혀 내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tip) ①익숙한 번역체를 조심 ②번역체는 능동태로 바꿔라
→그가 돌아왔다. 창가에 내려앉은 서리가 말끔히 지워졌다.
그녀로부터 온 편지도 보았다. 그런데도 그는 전혀 인기척을 내지 않고 있다.
퇴고 팁) 짧게 쓰세요
장문은 주어와 서술어가 분명하게 호응하지 않거나,
문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단문은 실수할 가능성을 줄여 주죠.
1. 설명하는 글
설명하는 글의 원인은 두 가지.
'혹시 내 말은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노파심, 또 하나는
'나는 이것까지 고려해서 썼는데 독자가 몰라주면 어쩌나'하는 욕심
글의 탄생을 설명하다가 글의 주제까지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
중복되는 뜻을 가진 문장을 지우고, 이해하지 못할 거란 두려움을 버리세요!
2. 말 허리 자르기
말이 주저리 길어질 때는 문장의 허리를 자르세요.
'~고'부분을 끊고, 한 문장에 주어와 서술어만 남겨 봅시다.
문장을 수식하는 단어들도 모두 분리해요.
예) 실수는 고쳐지고 지우고 새로 쓴다. 덮여진 새 글자엔 세월이 없고, 낡은 글자엔 앞날이 없다.
→ 실수는 고쳐진다. 지우고 새로 쓴다. 덮여진 새 글자엔 세월이 없다. 낡은 글자는 앞날이 없다.
단문을 쓰면 호흡이 짧아지는 대신 전체적인 속도감이 생깁니다.
소설에선 긴장감을 주기 이해 단문을 사용하기도 하죠.
아직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단문으로 써 보세요.
말 허리를 잘라 문장을 튼튼하게 갖춘 뒤 장문을 연습해도 늦지 않으니까요.
숙제1.다음 글의 설명하는 부분을 자르고 간단하게 정리해 보세요
예)저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파견으로 인해 워싱턴에 잠시 살았었습니다. 그때 아버지는 한창 회사가
불안정할 때라 회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어린 저는 여동생을 돌보며 자라 자연스럽게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한때는 그런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으나, 원망을 하며 철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tip) ①불필요한 과거는 굳이 쓰지 말자 ②중복되는 말은 자르자 ③'~같습니다'는 되도록 쓰지 말자
→어릴 적 저는 아버지의 일 때문에 워싱턴에 잠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일로 바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제가 여동생을 돌봐야 했습니다. 한때는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철이 많이 들었습니다.
숙제2.다음 글을 단문으로 수정하세요
예)만일 그가 탈주범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좀 더 긴장하고, 두려워하며 어떻게든 도움을 청하려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려 봤을 것이다. 정체를 몰랐기에 조그만 동요도 없었고 되레 눈동자가 선연하도록 맑아 보인다는
따위의,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찰나에 했던 것이다.
tip) ①한 문장엔 하나의 이야기만 ②말 허리를 잘라라
→그가 탈주범이라는 걸 알았다면 어땠을까? 긴장하고 두려워했을 것이다. 어떻게든 도움을 청하려했을 것이다.
정체를 몰랐기에 조그만 동요도 없었다. 되레 눈동자가 맑아 보인다는 따위의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퇴고 팁) 빼도 좋은 장신구는 과감히 빼버리세요!
세련미는 '절제'에서 옵니다.
글은 조사 하나, 접속사 하나만으로 분위기나 느낌이 달라집니다.
<칼의 노래> 김훈 작가는 '꽃이 피는지'와 '꽃은 피는지'를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고 해요.
1. 조사
예) ①사람이 시려서, 세상은 차가웠다
②사람은 시렸고, 세상도 차가웠다
조사의 쓰임은 문장의 전체적인 느낌을 바꿔 줄 뿐만 아니라 전혀 다른 뜻을 만들기도 해요.
※ 조사의 남발 조심 ※
조사를 뺀 채 문장을 읽었을 때, 뜻이나 흐름에 큰 영향이 없다면,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접속사
예)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창문을 내렸다. 그러자 바람과 파도 소리가 지루하지 않게 간간이 들려왔다.
그때 낯선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해변 주차장이 어느 쪽이냐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출장 가는 길은 빠삭했으나 다른 길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여자가 울었다.
뿐만 아니라 주저앉아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결국 차에서 내려 여자를 일으켰다.
→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창문을 내렸다. 바람과 파도 소리가 지루하지 않게 간간이 들려왔다.
그때 낯선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해변 주차장이 어느 쪽이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출장 가는 길은 빠삭했으나 다른 길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자가 주저앉아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는 차에서 내려 여자를 일으켰다.
초고에 들어간 접속사에 동그라미를 그려 보세요.
만일 동그라미를 빼고 소리 내어 읽었을 때 문제가 없다면 접속사는 싹둑싹둑 잘라 버려요!
숙제1.다음 빈칸의 조사를 채워 넣으세요
예1)사랑O 하고 싶어 지는 날이야. 사랑O 속삭이고 싶은 날이야.
→ 사랑이 하고 싶어 지는 날이야. 사랑을 속삭이고 싶은 날이야.
예2)유치한 말O, 행동O, 그리고 태도O
→ 유치한 말과, 행동들, 그리고 태도까지
숙제2.다음 글에서 필요 없는 조사과 접속사를 찾아 지우고 문장을 새로 써 보세요
예1)얼마나 무거운지를 모르고 인생의 무제를 측정했더니,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졌다.
→ 얼마나 무거운지 모르고 인생 무게를 측정했더니, 더 무겁게 느껴졌다.
예2)어머니는 감동이라며 나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사실 어제 선물한 로션은 포장만 그럴듯한
사은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죄책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크게 기뻐했던 것이다.
갑자기 그간 내가 했던 선물이 떠올랐다. 그리고 다음엔 화가 났다. 왜냐하면 선물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하는 선물을 사은품으로 던지듯 줘 버린 것이다.
→ 어머니는 감동이라며 나에게 시계를 주셨다. 어제 내가 드린 로션은 사실 사은품이었다.
어머니는 기뻐하셨다. 나는 조금 민망했다. 그간 내가 했던 선물을 떠올려 보았다.
화가 났다.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선물이 사은품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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